

안녕하세요?
미국 배낭 여행을 마치고 무사히 돌아온 정서윤(6학년)학생 엄마입니다.
올 가을 어느 날
딸아이가 부탁을 하더라구요.
"엄마! 미국 배낭 여행 보내주세요. 하바드 대학도 꼭 보고 싶고 중학교 가기 전 부모님 없이 한 번 여행하고 싶어요."
"당장 같이 갈 친구가 없을 수도 있고 또 중등 준비를 해야할 겨울방학 아닐까?"
"친구 없더라도 혼자 갈 수 있고 중등 준비보다 더 큰 것을 배워올 수 있을거예요."
아....
저리 단호한 딸아이 앞에서 차마 거절의 뜻을 내비칠 순 없었고
그 이후 서윤이는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직접 설득해서
미국 여행을 갈 수 있었습니다.
여행 결정 후
연일 미 동부 한파 뉴스로 난리가 났습니다.
'미국이 얼었다'는 헤드라인을 볼 때마다 제 마음도 어는 것 같았고
크게 걱정안하는 성격임에도
굴렁쇠 측에 여행 진행을 하는 건지, 별다른 논의는 없는지 묻기도 했습니다.
이미 정해진 일 걱정해봤자일테고
무엇보다 서윤이가 가기 전날까지 강한 모습을 보여줘서 엄마인 저도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.
게다가
굴렁쇠 기자단 활동을 3년이나 같이 한
박은샘 선생님이 동행한다는 사실이 그 무엇보다 깊은 안도감을 주었습니다.
3년간 기자단 활동을 하면서
단 한번의 사고도 없이 항상 아이들을 사랑으로 대해 주시는 선생님!
때론 아이를 셋이나 낳은 저보다
더 엄마같은 모습으로 아이들을 감싸주시고 예뻐해주셔서
깜짝 깜짝 놀랄 때가 많습니다.
구경래 대표님과 더불어
박은샘 선생님이 동행한다 하시니
마음 딱 놓고 여행 준비를 했습니다.
우스게소리로
'가기 전 준비하다 파산하겠다!'라며 웃곤했는데
그만큼 방한 대비는 철저히 했습니다.
예보상으로는 영상일 때도 많았지만
부모가 동행하지 못한다는 불안감에
준비물이라도 최선을 다해 챙겨줘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.
그로 인해
제일 작은게 제일 큰 짐을 지고 갔지만요;;;;;
(서윤이 본인도 옷 가지수를 줄여 지저분하게 지내는 것 보다는 무거운 짐을 택하겠다 하네요.;;;)
어쨌든
출발일이 되었고 동대구역에서 작별인사를 했습니다.
쿨하게 헤어졌지만
아이들을 태운 비행기가 태평양 상공을 날고 있다는 문자를 받으니
가슴이 얼마나 뛰던지요...ㅎㅎㅎ
(없던 심장병이 생기는 건 아닌가 싶었지만 곧 아이 없는 열흘을 꿀같이 즐겼습니당~^^::)
참!
여행하는 동안 핸드폰을 포함한 전자기기를 가져오지 말라고 하셔서
철저히 지켰는데
그게 신의 한 수 였던 것 같습니다.
아이에게 '힘들다. 피곤하다. 엄마 보고싶다...'등등의 문자라도 받으면
참으로 심난할텐데
그저 아이들 소식은
선생님께서 써 주시는 하루 한 통의 메일로만 확인하니
그저 잘 있으려니
무소식이 희소식이려니
편하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.
더구나 선생님들의 장편소설같은 메일은
아이들의 생활이 눈앞에 그릴 수 있을 만큼 자세하여
읽은 재미도 쏠쏠했습니다.
그만큼 못주무셨다는 말을 아이 통해 들을 땐 정말 죄송했지만
길고 상세한 메일 덕분에 안심하며 지낼 수 있었습니다.
다시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.
서윤이는 돌아온지 4일차에 접어듭니다만
오늘도 여전히 거기서 재밌었던 일을 종알거리고 있습니다.
멤버들과도 모두 친해져서
분위기 메이커 오빠들의 웃겼던 말과 행동들
배울 점 많았던 언니들의 모습
힘이 되었던 친구의 존재에
감사하며 즐거워하고 있습니다.
보고 싶어했던 하바드는 낡은 모습에 실망을 했고 무엇보다 기름지고 짠 음식이 입맛에 안맞기에
하바드는 가지 말아야겠다.
대신 옥스퍼드를 가야겠다...
라며
중요한 깨달음도 얻었습니다.ㅎㅎ
(말만 하면 갈 수 있다고 생각하나 봅니다.^^:::)
비록 셧다운으로 몇 가지는 보지 못했고
환승 실수나
길찾기 오류, 음식 메뉴 선정의 실패 등등
예상치 못한 난관들이 있었지만
이 과정에서도 역시 배우고 자란 점이 있었습니다.
가기 전에는
하나라도 놓치지 않고 다 보고 배웠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지만
실패의 과정 속에서 느끼고 배우는 점이 많다는 것을 알았습니다.
이번 미국 배낭여행을 통해
스스로 할 수 있다는 용기와
단체 생활의 즐거움
가정의 소중함 등을 느꼈다하네요.
큰 세계로 한 발 더 내딛는 기회를 주신
굴렁쇠 관계자 분들께 진심을 담아 감사인사 드립니다.
큰 기둥으로 함께 해 주신 구경래 대표님 감사합니다.
박은샘 선생님은 다음주 굴렁쇠 기자단 여행 때 뵙겠습니다.^^
선생님이 계셔서 맘놓고 , 맘편히 서윤이 보낼 수 있었습니다.
감사합니다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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